2천5백 명이 넘는 학생들이 공부하는 서울 강남의 유명 대입 종합학원에서 결핵 확진자가 나와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보건소 측은 확진 환자와 접촉 가능성이 있는 학생과 교사 전원을 대상으로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승윤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유명 대입 종합 학원인 강남대성학원.
재원생만 2천5백50여 명에 달하는 이 학원에 다니는 학생 1명이 지난 15일 결핵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병역 판정을 위한 신체검사 과정에서 결핵이 발견돼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현장 조사에 나선 보건당국은 확진 환자와 접촉 가능성이 있는 학생 292명과 교사 30명에 대해 역학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우선 같은 반 학생 60명이 X레이 검사와 잠복 결핵 감염 진단 검사를 받았습니다.
이어 22일까지 이동 수업 시간에 함께 수업을 들었던 학생들과 지도 교사들도 검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고 은 / 강남대성학원 상담부원장 : X레이 같은 검진을 요청하는 친구들은 저희 학원이 전액 비용을 지불해서 불편이 없도록 할 것이고, 마스크 같은 것도 교실에 배치해서….]
밀폐된 공간에서 공부하는 학원 특성상 면역력이 떨어진 수험생이 추가로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어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박미선 / 질병관리본부 결핵조사과장 : 결핵 환자가 있던 교실이나 층을 소독할 필요는 없습니다. 결핵 환자와 접촉했던 사람들은 결핵 검사인 흉부 X선 검사와 잠복 결핵 감염 검사를 반드시 받아야 합니다.]
학원 측도 안내 문자를 통해 학생들이 기침이나 가래, 미열 등의 증상이 있는지 관찰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보건당국은 BCG 결핵 예방 접종만으로는 평생 동안 결핵을 예방할 수 없는 만큼 기침이나 가래가 2주 이상 지속되면 결핵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습니다.
YTN 이승윤[risungy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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